기숙형 대학으로 잘 알려진 연세대의 RC를 서울대학교도 올해부터 LnL이라는 이름으로 시범운영하고 있어 소개합니다. LnL의 의미와 특징 그리고 운영현황 등을 알아봅니다.
RC, LnL의 의미
RC(Resident College)는 거주형 대학으로 불리며 연세대 송도캠퍼스가 대표적입니다. 서울대는 LnL(Living and Learning)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생활과 교육을 통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서울대 LnL 시범사업 개요
서울대는 올해부터 LnL 시범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지원자 1,000여 명 중 추첨을 통해 신입생 248명과 재학생 및 대학원생 중 면접을 통해 39명 등 총 300명이 LnL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13개의 반으로 나뉘어 활동하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더불어 살아가는 일의 가치를 포함한 다양한 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서울대 LnL의 특징
RC를 비롯한 일반적인 기숙사의 경우 내부적인 규칙이 마련된 이후 생활하게 되지만 서울대LnL의 경우는 폭력이나 절도에 대한 조치와 같은 상식적인 차원의 규칙 외에는 ‘대토론의 밤’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자체적으로 규칙을 정하는 등 스스로 합의점을 찾아나간다는 것에 차이가 있습니다.
정해져 있는 규칙은 학생들 입장에서는 시스템에 수동적으로 따라야 한다고 느낄 수 있는 반면 능동적으로 규칙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갈등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해 바람직한 공동체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이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 전담교수는 “이기주의가 아닌 공동체적 가치를 탐구하기 위해, 함께 살아가며 여러 가지 갈등을 해결해 보는 경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서울대 LnL 운영 방법
생활뿐 아니라 배움도 중요시되는 만큼 지식의 폭을 넓히기 위해 1학기에는 LnL 관악모둠강좌를 통해 , 그리고 2학기에는 LnL 학생자율세미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학기
1학기에 이루어지는 관악모둠강좌는 명사의 강연을 듣고 반 구성원들과 강연 주제에 관해 토론하며 공동체적인 가치를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됩니다.
2학기
학생들이 직접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를 선정해 탐구해 나갑니다.
김경미 전담 교수는 LnL 학생자율세미나의 의의에 대해 “각자의 전문분야를 아울러 함께 논의하고 토론해 학술적인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것은 융합 인재 양성에 필요한 활동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대 LnL에 대한 기대
서울대LnL은 준비과정에서 많은 이견이 있었지만 현재 LnL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많은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김지원 학생(교육학과. 23)은 “학교 활동에서는 만날 수 없는 다양한 학과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라며 “수업이 아니더라도 같이 놀거나 과제를 할 수 있는 점이 좋다”라고 LnL에 참여하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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