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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29일, 관악캠퍼스에서는 50여 년 동안 자하연을 지켜온 능수버들 세 그루가 벌목되는 날이었습니다. 이 나무들은 1975년 관악캠퍼스 조성 초기에 심어졌으며, 수많은 학생과 교직원에게 휴식과 추억의 공간이 되어왔습니다.
그렇지만 나무의 내부가 부후(腐朽)되어 안전상의 위험이 커졌기 때문에, 벌목이 불가피했다고 합니다. 학술림 류영민 담당관은 "자하연 앞 능수버들은 학내에서 상징적인 나무이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나무와 작별할 시간을 충분히 가진 후 풍수해가 오기 전에 베어내게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에는 '굿바이 능수버들'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많은 구성원들이 능수버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사진을 찍으며, 그동안의 추억을 되새겼습니다. 벌목 당일에도 학내 구성원들이 모여 나무를 바라보며 아쉬워했습니다.
한편, 능수버들에 토종벌이 집을 지은 사실이 발견되면서, 환경대학원 기후연구실 정수종 교수팀이 연구를 위해 벌집을 분양받게 되었습니다. 연구원 조유리 선임연구원은 "나무가 사라지는 것은 아쉽지만, 새 생명이 깃든 것을 보면서 희망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학술림에서는 앞으로 그루터기에서 돋아나는 움을 키우거나, 건강한 나무를 심어 새로운 능수버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자하연 앞의 풍경은 변화하겠지만, 그동안 능수버들과 함께했던 추억은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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